선물거래 한마디로 주가 맞추기 내기! 인버스 ETF의 원리(feat.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질문

주가가 내려갈 때 오히려 돈 벌 수 있는 인버스 ETF 라고 하는 종목이 있더라. 그런데 주가가 내려갈 때 돈을 벌려면 공매도를 해야 되는 걸로 아는데 공매도는 6개월간 금지 됐는데 어떻게 계속 인버스 ETF 같은 상품이 시장에서 거래 될 수 있나?

답변

주가가 내려갈 때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질문 하신 대로 주식을 빌려다가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되갚는 공매도 투자가 일반적인 방법인데 이건 6개월 동안 금지됐죠.

그런데 주가가 내릴 때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또 하나 있습니다. 주식을 빌려다가 직접 하는 공매도가 아니라 그냥 주식 시장 밖에서 주가 내릴지 오를지를 놓고 누군가와 내기를 하는 겁니다. 주식을 직접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내기 상대방만 잘 찾아서 나는 주가를 내리는 쪽에 다 돈을 걸면 주가 내릴 때 돈 벌 수 있겠죠. 인버스 ETF는 그런 원리로 운영됩니다. 즉 주식을 빌려다 파는 공매도는 정부가 금지했지만 장외에서 주가 맞추기 내기를 하는 건 가능하니까 그 내기에서 주가가 내릴 때 돈 버는 쪽에 베팅을 하면 주가가 진짜 내리면 돈을 벌 수 있게 구조를 만들 수 있겠죠. 그래서 인버스 ETF는 주가 내리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구요.

아까 장외에서 주가 맞추기 내기를 한다고 설명 드렸는데 그 게임이 바로 선물 거래입니다. 코스피 선물 거래는 사실은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게 아니라 바깥에서 그 주가지수 오르 내리는 거 보고 똑같이 내기하는 그런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