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브랜드는 옷을 입으러 가면 M 사이즈가 맞고 어떤 브랜드 가면 L 사이즈를 입어야되고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조금씩 다른데 브랜드마다 실제 사이즈가 다 다르면 어차피 다 입어보고 사야 되는 걸 왜 사이즈로 옷에 표기하나요? 누가 규정을 해서 똑같이 만들으라는 이런 규정도 없고 단속도 안 하나요?
우리나라에서 M 사이즈는 이 정도 크기로 만들고 L 사이즈는 이 정도 크기로 만들고, 55는 이렇게 만들고 66은 이렇게 만들고 하라는 KS규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권장사항이고 이렇게 똑같이 안 만들어도 처벌하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옷 브랜드들은 브랜드마다 우리 옷의 S 사이즈는 이 정도 우리 옷의 M 사이즈는 이 정도라는 걸 각자 알아서 정합니다. 물론 이게 일반적인 사이즈에 비해서 많이 다르면 사이즈만 보고 가져갔다가 안 맞는다고 교환하는 손님들이 많이 거니까 옷가게 입장에서도 귀찮고 손해가 될 겁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표준 규격하고 비슷하게 맞추긴 합니다.
요즘은 사이즈를 크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이 정도면 라지 혹은 L이라고 써놨을 옷도 요즘은 M이라고 써놓고, 과거에는 이정도면 66이라고 써야 되는 옷인데 55라고 써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비만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옷을 골라 입다가 적당한 사이즈 골라서 입었는데 옷이 잘 안 맞으면 살 빼고나서 옷은 다음에 산다고 하고 안 사고 가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옷을 크게 만들면 비만인 분들도 사이즈가 작을 줄 알았는데 맞아서 기분이 좋으니 옷을 사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옷을 크게 만드는 경향이 점점 생긴다고 합니다.
표기한 싸이즈보다 실제 옷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것이 일종의 마케팅 방법이기도 한데, 이런 마케팅을 업계에서는 허영심이라는 영어 단어 vanity를 따서 베니티마케팅(Vanity Marketing)이라고 합니다.
200715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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