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에 가서 무슨 서류를 내려고 하는데 “수입인지 사서 붙여오세요” 이렇게 안내를 해주던데 결국 돈 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돈 받지 왜 복잡하게 수입인지라는 걸 사오고 붙이게 하나요?

출처 : 노컷뉴스



관공서에서 수입인지 사오세요라고 하는 이유는 안타까운 배경이 있습니다. 공무원이 돈을 직접 받으면 예전에는 전산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돈 받은 공무원이 그 돈을 그냥 챙길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어서 그걸 막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관공서 뿐만 아니라 백화점 푸드코트 같은 곳에 가서도 음식 파는 분들이 직접 돈 받지 않고 식권 사오라고 하는데 그게 위생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간에 들고 나는 돈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가서 삶은 달걀 하나 사려고 하더라도 돈 안받고 티켓 사오세요 이렇게 안내하는 것도 휴게소 관리하는 쪽에서 매출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가끔은 사고가 나더라도 수입인지 사러 왔다 갔다 하는 불편함 생각하면 그냥 돈 받아 주는 게 효율적일 수도 있는데 중간에 금전 사고가 나면 돈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들 위상 문제라서 불편하지만 수입인지를 사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받으면 되지 않나 싶긴 하지만 현금만 쓰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수입인지 말고 수입증지 라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수입인지는 국가에 낼 돈이 있을 때 사서 붙이는 거고 수입증지는 국민의 입장에서 지자체에 돈을 낼 때 사는 겁니다. 거의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주민센터 가서 인감증명 하나 뗄 때도 수입증지를 사서 붙이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냥 현금을 받습니다.


210203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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