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부도와 파산과 청산은 각각 어떻게 다릅니까?
답변
차이점을 굳이 알려달라고 하시면 일단은 부도는 갚아야 할 돈을 제 날짜에 못 갚는 겁니다.
돈이 없어서 못 갚는 경우도 있고 재산은 있는데 그걸 현금화 못해서 못 갚는 경우도 있고 날짜 돌아왔는데 딱 결제가 안 되면 일단 부도라고 합니다.
부도는 어디서 돈 구해오거나 하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사망한 건 아니고 심장마비 이런 거죠.
그런데 파산은 사람으로 치면 사망 선고입니다.
살아날 가능성이 제로여서 남은 재산 다 이제 찢어서 나눠갖고 빚잔치하고 끝내는 게 파산이고요
청산은 그런 파산을 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찢어서 나눠 갖는 과정 이것만 따로 떼어놓고 청산이라고 합니다.
회사를 하다가 회사가 이제 문을 닫게 되면 재산을 다 정리하고 나서 예를 들면 한 1억 원만 남아 있다고 할 때
이걸 어떻게 나누느냐 하면 돈 받는 순서가 법에 있습니다.
일단은 세금 밀린 거 국세가 있으면 무조건 그것부터 내야 되고요
그다음에는 직원 월급 밀린 거를 줘야 됩니다.
우선 3개월 치를 제일 먼저 챙겨주고 그리고 나서 이제 남는 돈이 있으면
그다음에는 회사에다 돈 빌려준 채권자들이 나눠 갖습니다.
채권자들 중에는 회사에 회사채를 사거나 회사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도 있을 수 있고 또 회사에 물건 납품했다가 외상값 못 받은 분들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받은 돈은 다 합해서 10억 원인데 남는 돈이 1억 원밖에 없으면 이제 돈 받을 분들끼리 모여서 각자 받을 돈의 10%씩만 일단은 돌아가는 거고요
아까 월급 밀린 직원들은 일단 3개월치를 먼저 준다고 했는데 남은 월급이 밀린 게 더 있으면 이때 여기서 이제 같이 줄 서서 월급의 10%를 더 받아갑니다.
주주들은 항상 맨 뒤에 있다가 정말 남는 게 있으면 가져가는데요.
대개는 회사가 망하면 주주들은 그래서 가져갈 재산이 하나도 없습니다.
출처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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