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세금 고지서를 받아봤는데 자세히 읽어보니까 "세금 내시려면 이 계좌로 입금하시면 된다" 하고 가상 계좌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보내려고 보니까 받는 사람 이름에 내 이름이 들어 있던데 이런 가상 계좌는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답변
돈 받을 분이 은행 가서 이 계좌를 예를 들면 "3천 개로 찢어주세요" 이렇게 요청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모든 세금은 다 국세청 계좌로 들어오니까, 국세청 계좌 번호 하나에 "여기로 보내세요"라고 공지하면 온 국민이 다 그 계좌로 돈을 보낼 거고 그 가운데는 동명이인도 있고 하루에도 수십만 명이 돈 보낼 테니까 누가 냈는지 안 냈는지 확인도 안 되고 복잡하고 그럴 겁니다.
그래서 국세청이 은행한테 가서 원래 내 계좌는 하나지만 이 계좌를 5천 개 1만 개로 찢어주세요.
이렇게 요청합니다. 그러면 은행이 계좌를 찢어주죠. 찢어진 계좌 하나하나가 가상계좌입니다.
커다란 강당을 여러 개 칸막이를 하면 당이 여러 개 생기는 거하고 비슷합니다.
은행 계좌도 칸막이를 해서 여러 개로 나눠놨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은행은 왜 가상계좌 만들어주냐 하면 이렇게 가상계좌로 돈을 받으면 한 번 받을 때마다 200원에서 300원 정도 수수료를 은행이 받아갑니다.
돈 받아가는 사람한테도 수수료 받고 또 보내는 사람한테도 수수료 받을 수 있어서 이렇게 계좌 찢어주는 가상계좌 서비스를 은행도 해달라면 열심히 잘 해줍니다.
출처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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