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중국이 구매력 환산 gdp로는 이미 미국을 몇 년 전에 추월했다는 통계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 통계를 보니까 미국이 여전히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다 이런 표현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계산을 하길래 중국이 미국보다 더 경제가 규모가 크다고 나옵니까?
답변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방법이 참 재미있기도 하고 모호한 부분도 있는데요.
예를 들면 중국에서 일하는 중국인 안마사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하루에 10시간 안마를 해서 10달러를 벌고 그 10달러로 하루 세 끼 밥 사 먹고 집에 갈 택시비가 딱 나온다.
그러면 미국에도 안마사가 있을 텐데 미국의 안마사는 하루에 똑같이 10시간 안마를 하면 미국은 물가도 인건비도 비싸니까 100달러쯤 번다고 가정해 봐요. 그런데 미국은 물가 비싸니까 그 100달러로 세 끼 밥 사 먹고 집에 갈 때 택시 타면 역시 딱 맞겠죠.
미국은 물가가 비싸니까 돈은 10배 버는데 그럼 이 상황에서 미국인 안마사는 하루에 100달러를 벌고 중국인 안마사는 하루에 10달러를 버니까 그럼 미국 안마사의 소득이 중국의 10배, 미국의 안마 시장의 규모가 중국의 10배라고 하면 맞을까요?
아니면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어차피 안마해서 밥 세 끼 먹고 택시 타고 딱 집에 가면 딱 똑같으니까 두 소득은 사실상 같은 걸까요?
이게 참 모호하잖아요. 실제 소득은 미국 안마사가 10배 더 많지만 구매력 기준으로 따지면 중국 안마사나 미국 안마사나 똑같다. 이 말도 맞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제 규모 중국의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도 이런 고민이 생기는데,
실제로 만들어내는 생산해 내는 상품의 양은 중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비슷하거나 중국이 좀 더 양으로는 많이 만드는데 가격이 싼 물건을 만들다 보니까 실제 벌어들이는 돈으로 계산하면 아직도 미국이 중국의 1.5배 정도 금액으로는 더 많이 생산하고 많이 벌거든요. 하지만 누가 더 많이 만들어내느냐가 바로 gdp라는 거라서 그렇게 따지면 또 답이 모호합니다.
그래서 어떤 통계를 보면 중국이 몇 년 전에 양으로 보면 미국을 추월했다고 나오는 거고, 또 어떤 통계를 보면 아직도 금액으로 보면 미국이 1등이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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