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실제 입주 후 장단점 정리

- 송파 소호사무실 후기

세줄요약

- 넓고 조용한 편

- 비용 진짜 많이 든다

- 취향에 맞게 선택 필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이 곳 30층에는 롯데자산개발에서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가 있다.

 

송파구, 강동구 소호사무실이나 공유오피스를 찾으시는 분들이 한 번쯤 찾아볼만한 옵션이다.

실제로 입주해서 지내고 있는 이 곳 워크플렉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후기는 그 특성상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은 롯데에서 올린 광고이거나 블로그 기자단 글이다. 실제 이용기가 없다.

 

그래서 송파소호사무실에 대해 알아보는 분들을 위해 실제 입주해서 겪은 장단점을 정리하여 공유한다.


장점 - 공유오피스의 비즈니스 클래스

멋진 경치

서울 최고의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30층에 위치한 워크플렉스.

 

지상 123층의 국내 최고의 마천루인데 워크플렉스는 1/4 지점인 30층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도 충분히 높은 편.

대기질이 좋을 땐 저 멀리 남산타워까지 잘 보인다.

 

롯데월드 안도 훤히 보인다. 안이 얼마나 붐비는지, 놀이기구가 얼마나 돌아가고 있는지 대충 다 가늠할 수 있을 정도.

 

계속 지내다 보면 경치에도 익숙해져서 처음 왔을 때보단 감흥이 덜하다. 그래도 탁 트인 전경이 시각적 자극이 되는 건 분명하다. 미팅하러 온 외부 손님들 반응도 좋은 편.

 

넓은 사무실 공간

다른 공유오피스에 비해 사무실 공간도 훨씬 넓다. 이 공간은 4인실인데도 널찍널찍하여 다른 공유오피스로 치면 6인실 정도 될 것 같다. (물론 비용도 더 나감, 후술 예정)

 

조용한 분위기의 넓은 라운지

라운지 및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다. 평소엔 주로 뉴에이지 음악이 나온다. 왁자지껄하고 다이나믹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차분한 고품격, 프리미엄 이런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분위기다.

넓고 경치가 좋은 메인 라운지. 좌석도 넉넉히 있어 가벼운 미팅도 할 수 있고, 여럿이 앉아 작업도 가능하다.

반대편의 작은 라운지. 맨 끝에는 소회의실이 두 개 있다.

중앙 복도에 있는 케니 샤프의 작품. 전반적으로 이렇게 미래지향적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이유는 위와 같은 이용 방침 때문이다. 

 

라운지에는 냄새나는 음식물 반입도 할 수 없다. 시끌시끌하고 에너지 넘치는 스타트업들이 모인 분위기보다는, 정숙하고 깔끔한 대기업 분위기가 난다.

커피와 차는 라운지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커피는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는 블렌딩이다. 얼음도 있어 아이스커피도 가능!

여러 종류의 차도 마실 수 있다. 다만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공간은 따로 없다.

 

주문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 한 층 위인 31층 푸드 애비뉴로 가면 된다. 엔제리너스, 나뚜루, 롯데리아, 그리고 몇 가지 종류의 식당이 있다.

유리컵, 종이컵 등도 제공된다.

다 마신 컵은 직접 씻거나 이렇게 싱크대 안에 넣어 놓으면 된다. 미화원 분들이 수시로 청소해 주신다.

 

사진은 없지만 화장실도 굉장히 깨끗한 편. 비데 유. 다만 세련된 분위기처럼 음악이 나온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단점 - 비용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싼 임대료

상술한 대로 잠실 워크플렉스는 프리미엄 공유오피스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고급 사무실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따라오는 단점은 모두의 예상대로 비싸다는 것.

 

일단 입주를 위한 임대료 자체가 일반적인 공유오피스보다 2~30만 원 정도 비싼 편.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정도와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제공되는 서비스를 면밀히 보면 소요되는 비용 자체는 더 높을 수 있는 구조이다.

 

당연하지만 창문이 있는 쪽이 더 비싸고 창문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고시원과 동일)

이 공간은 비지정석인 코워킹플레이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좌석만 인원수대로 따로 계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 좌석 비용도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비지정석만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못 본 것 같다.

 

가성비 적은 이 공간을 이용하는 것보다 조금 더 주고 독립공간을 계약하는 것이 나을 듯.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다

OA기기. 출력비가 꽤 든다. 프린트가 흑백 장당 1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 기본으로 제공되는 매수 따윈 없다. 다행히 스캔, 팩스 등은 무료.

 

별도로 프린터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

기본적인 기구들은 그냥 사용할 수 있다.

회의실 유료.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사무실 크기에 따라 시간당 7~1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회의실 비용은 크기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시간당 사용료가 만만치 않아 스타트업 회사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회의실은 대부분 비어 있는 편이다. 너무 비싸서 다들 이용을 굳이 하지 않는 듯.

 

차라리 시간당 비용을 조금 더 낮춰서 더 많은 이용을 하도록 유도하면 어떨지? 회의실 공간이 꽤 되는데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 활용도가 꽤 낮다.

 

다행히 가장 작은 소회의실은 하루 2시간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최대 8명) 빔프로젝터는 없고 화이트보드만 있다.

 

이게 안 쓴다고 다른 날에 더 쓸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어찌 됐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하루 최대 2시간이다. 회의실을 평소에 전혀 안 쓴다고 해서 다른 날 좀 더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님.

 

아무튼 유일하게 무료 제공되는 회의실이다 보니 유일하게 좀 붐비는 편이다. 예약은 리셉션에 직접 얘기해서 잡아야 한다.

 

냉난방은 업무시간에만

30층의 냉난방은 업무시간에만 해준다. (평일 오전 8시 ~ 오후 7시)

 

시간 외 별도 냉난방은 가능하나 별도 과금이 된다. 비쌀 것 같아 아직 문의해 보진 않았다. (시간당 3~4만원 선이라고 들음)

 

24시간 출입 및 사용이 가능한 사무실이라고 홍보하는데 정작 중요한 냉난방은 업무시간에만 나온다. 롯데타워 특성상 창문을 열 수 있는 구조도 아니기 때문에 업무 외 시간에는 내부 공기가 굉장히 답답하다.

 

야근을 하거나 주말출근을 하면 공기가 매우 좋지 않다. 그나마 봄, 가을은 괜찮은데 여름이 되면 얼마나 더울지 두렵다. 실제로 벌써부터 주말엔 사무실 안이 꽤 덥다.

 

부대 비용이 많이 든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몇몇 단점들은 위워크에도 있는 것들이다. 다만 자꾸만 비싸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기본 임대료가 꽤 있는 편인데도 자잘하고 부담스러운 비용들도 부담해야 하기 때문. 비싼 돈 내고 입주했는데 프린트, 회의실 비용을 또 이만큼이나?

 

차라리 프리미엄 서비스드 오피스 (Serviced Office)라는 컨셉처럼 비싼 임대료를 받는 대신 다른 서비스는 기본 제공하는 식으로 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타 디테일이 아쉽다

개별 사무실 문에 있는 잠금장치. 상단 부분을 터치해서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식이다. 이럴 거면 아래 카드 터치 부분은 왜 있는 건지?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일일이 손바닥으로 번호를 활성화시켜 비밀번호를 띡띡띡띡 누르는 게 엄청 불편하다. 그냥 출입증 카드를 찍어 열 수 있게 하면 좋을 텐데. 출입증 카드가 있긴 하나 이건 타워 출입, 메인 라운지를 출입할 때만 이용한다.

 

엘리베이터도 너무 느리다. 승강기 내에 버튼이 없고 밖에서 디스플레이에 목적지를 눌러서 배정되는 승강기를 타는 방식. 엘리베이터가 5개 있는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시급해 보임. 어떤 때는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한다.


기타사항

- 주차는 주변 주차장 대비 무난한 편. 30분 1,500원, 대량으로 주차권을 지하에서 구매해서 손님들에게 나눠주면 된다. 

 

- 바로 위인 31층 식당가 푸드 애비뉴가 있다. 식당가 임직원 할인이 되어, 1만 원 식사 메뉴를 8천 원에 먹을 수 있다. 저렴하진 않으나 여기 물가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 편.

- 입주사 임직원 할인 혜택이 있다. 크게 유용한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의 선택

 

- 저녁, 주말엔 사람 없어서 좋다. 입주사들 면면을 보면 작은 스타트업들이 많지 않아 보이고 대부분 롯데 계열사나 프로젝트팀이 많은 듯. 그러다 보니 야근, 휴일 출근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듯하다. 

결론

잠실 워크플렉스는 대기업에서 하는 곳인만큼 대기업 분위기가 물씬한 프리미엄 공유오피스다.

 

또한 역삼에도 워크플렉스가 있지만 롯데월드타워라는 특징을 잘 살려 고급 분위기를 더 많이 살린 듯 하다.

 

비용이 꽤 부담되는 편이기에, 일반적인 스타트업이 들어올 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입주사들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는 행사라던지, 입주사들에게 제공하는 세무, 회계, 데이터 서비스 등도 없다. 물론 롯데월드타워 입주비용 자체가 기본적으로 저렴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작은 기업들에도 진입장벽을 낮춘 효과는 분명히 있다.

 

롯데월드타워라는 명성답게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즉 돈 있는 회사 또는 수익구조 및 체계를 어느 정도 갖춘 기업에 잘 어울린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그렇다.

 

실제 입주하여 느낀 장단점처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므로 각자에게 중요한 점을 잘 생각해서 입주를 고려하면 좋을 듯하다.


잠실 송파구 공유오피스, 소호사무실 임대 알아보시는 분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점에 대해 궁금한 것 질문해 주시면 제가 경험한 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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