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내리는 날에도 국내금값은 오르는 이유가 뭡니까?
금은 국산 금이나 일본산 금이나 미국산 금이나 다 똑같은 금이라서 전세계 어디든지 가격이 똑같습니다.
그래야 정상인데 요즘은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금이 이상하게 국제시장 가격보다 좀 더 비쌉니다. 우리나라는 금이 거래되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는데 거기서 금 사시는 분들은 진짜 금값에 비해서 매일 다르지만 5~10% 정도를 웃돈 주고 조금 비싸게 구입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국제금값보다 비싼가격이지만 금을 사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제금값이 내린 날은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금값도 내려야되는데 워낙 금투자 하려는 분들이 많으니까 오히려 올라간 가격에도 다들 사다보니 가격이 오르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10,000원짜리 지폐를 11,000원 주고 사는 것과 똑같은 건데, 사람들이 10,000원짜리 지폐를 11,000원에 사면 나는 은행에서 만원짜리 지폐 바꿔서 사람들한테 11,000원에 팔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래서 금 시장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외국에서 금 수입해서 우리나라 금시장에 팔면 차익이 생기니까 그렇게 하는 업자들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 업자들이 요즘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차익 거래 기회가 없어질까봐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차익 거래 기회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금을 대량으로 수입해서 팔텐데, 어렵게 금 수입해왔는데 이제 사람들이 국제금값보다 비싸게 금을 안 사게 되면 금 수입한 것이 헛수고가 되고 혹시나 국제금값보다 국내금값이 더 내리면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손경제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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