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경제 뉴스를 듣다 보면 요즘 물가가 거의 안 오르고 있고 물가가 안 올라서 기준금리도 안 올립니다 이렇게 설명하던데 생필품 물가야 안 오르는지 몰라도 주식이나 부동산은 엄청나게 오르는데 왜 그거는 물가로 안 치고 물가에 반영을 안 합니까?

답변

요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제일 큰 논란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기가 좋으면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나쁘면 금리를 내리는 게 통화 정책인데요.


모든 국민들이 다 쓰는 생필품 물가가 오르는 일이 벌어지면 모든 국민들이 다 호주머니 사정이 좋구나 그렇게 판단해서 모든 국민들 경기가 다 좋으니까 금리를 올려도 되는데 요즘같이 모든 국민들이 다 쓰는 생필품 물가는 별로 안 오르고 주식이나 부동산만 오른다는 건 서민들 경기는 안 좋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살 만한 부유층들 경기만 좋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건 아직 경기가 윗목까지 다 좋아진 건 아니라서 금리를 안 올리고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올릴까 말까를 결정할 때 들여다보는 물가라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쓰는 생필품을 기준으로 하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은 어차피 일부 계층만 사는 거라서 온 국민의 경기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안 넣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의 고민은 그렇게 주식이나 부동산이 오르다 보면 사람들 기분도 좋아지고 그래서 옷도 사고 차도 사고 배추도 사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옷 장사도 시작하고 자동차 공장도 돌리고 직원도 뽑고 그렇게 경기가 좋아지는 게 우리의 예상이고 기대인데 요즘에는 주식 부동산이 오르더라도 사업 아이템이 없어서 그러는지 바닥 경기가 잘 안 살아나는 상황이라는 게 우리의 고민이죠.
그래서 요즘에는 천천히 좀 더 기다리면 좋아질 거다 하는 객관적인 전문가들도 있고 아니야 이거 뭔가 좀 잘못되고 있으니까 근본부터 다시 좀 뜯어봐야 되는 게 아니냐 하는 의견도 꽤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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