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어떤 회사가 감자를 한다는 뉴스가 있던데, 감자라는 건 뭐고 왜 하는 겁니까? 

 

출처 : 서울경제

 

답변

감자라는 건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1억 원을 들여서 음식점을 차렸는데 장사가 안 돼서 거의 망할 지경이다. 이렇게 가정을 해보죠.

그러면 지금 그 음식점은 종잣돈 부었던 것도 다 떨어지고 집기나 테이블 의자 등등 팔아도 지금 한 1천만 원 정도 가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럴 때 그 음식점 사장님이 친구한테 가서 "친구야 너 내가 하는 식당에 1억 원만 투자 좀 할래? 내가 처음에 이거 1억 원 투자해서 시작한 식당이니까 너도 1억 원 투자하면 우리 지분 5050으로 나눠 갖고 동업 한번 하자" 이렇게 제안하면 그 친구가 "그래 그러자" 하고 투자할까요? 그럴 리가 없죠.

아마 그 친구는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식당 시작할 때 얼마를 투자했는지 몰라도 지금은 1천만원 가치밖에 안 남은 이 파리 날리는 음식점에 내가 1억 원이나 투자하는데 지분을 반반씩 나누자고 아니지 그건 내 지분이 더 많아야지'라고 당연히 생각을 하겠죠.

그래서 그런 상황이라면 음식점 주인은 친구한테 "알았어 내가 처음에 1억원 투자했지만 지금 식당이 거의 망한 상황이니까 내가 천만 원만 투자한 걸로 할게 그럼 넌 9천만원만 더 투자해서 이 식당 지분의 90%를 가져가라 그리고 동업 한번 하자" 이런 식으로 제안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렇게 '원래는 1억 원을 종잣돈으로 투자한 식당이지만 지금은 상태가 안 좋으니까 처음부터 천만원만 투자한 걸로 바꾸는 거'이게 기업에서는 감자라고 합니다. 자본금을 줄인다는 뜻인데요.
이렇게 자본금을 줄여야 이 식당 사장님 친구처럼 새로운 투자자나 동업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하는 겁니다.

출처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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