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갔더니 요즘 워렛버핏, 빌게이츠 같은 유명인에 대한 책이 많던데 자서전인가 싶어서 살펴봤더니 정작 그 책을 쓴 저자는 본인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유명한 사람의 얼굴사진을 책표지에 넣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팔 때 유명인 본인의 허락을 받고 책 많이 팔리면 얼마를 일부로 주는 계약을 하고 출판하는 겁니까?
당사자의 허락 없이 책을 마음대로 쓰고 마음대로 팔아도 됩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문젠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떤 인물에 대한 책을 쓸 때마다 일일히 당사자한테 허락 받고 검사 받고 출판해야되면 어떤 인물의 삶을 객관적으로 제대로 조명하는 책은 안 나올 것입니다.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당사자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써도 좋아. 그런데 다 쓰고 원고 갖고와봐.” 이렇게 얘기할 겁니다. “다 보고 나서 마음에 들면 출판 허락해줄게.” 이렇게 되니까 좋은 얘기만 써야 될 겁니다.
심지어 그 사람 얼굴 사진을 허락없이 책 표지에 대문짝만하게 박아넣는 것도 언론자유에 속하는 범위로 봅니다. 물론 책 내용 중에 뭔가 잘못돼서 명예가 훼손됐다고 하면 별도의 소송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책 표지에 나온 사진이 다른 사진작가가 쓴 거라면 사진작가와의 저작권 문제가 있을 겁니다.
다만, 예를들어서 가수 아이유에 대한 책을 쓴다는 핑계로 책에 글자는 별로 없고 아이유 사진만 계속 실어넣으면 이건 아이유 책이 아니고 아이유 사진집이 되어서 아이유에게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 결론
유명인에 대한 책을 출판 하는 건 마음대로 해도 되는데 의도나 책의 내용이 책을 통해서 이 사람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세상에 알리려는 목적이어야지 이 사람 유명하니까 그냥 그걸 활용해서 책을 파려는 거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 판단은 소송이 붙었을 때 법원에서 판사가 합니다.
손경제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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