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일은 대부분 기계나 로봇이 하고 사람은 나라에서 준 기본소득으로 소비만 하고 살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문제는 없을까요?

답변

사람들이 놀고 즐기면서 돈을 쓰면 돈을 로봇이 벌든 기계가 벌든 누군가는 벌어 갈 거고 그 돈의 대부분은 세금으로 걷아서 국민들한테 공평하게 나눠 주고 국민들은 그 돈을 쓰고 누군가는 돈 벌고 계속 그렇게 돌아 가면 좋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로봇이나 더 좋은 기계는 누군가가 계속 발명하고 만들고 고장나면 고치는 일은 해야 되겠죠. 그런데 번 돈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걷어가면 아무도 노력해서 새로운 로봇을 만드려고 하지 않고 그러면 세상이 발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엇을 하든 안 하든 소득에서 비슷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도나 시스템을 잘 돌아 가게 하려면 좋은 로봇을 발명하거나 기계를 잘 고치거나 부지런히 고치는 사람은 돈을 더 많이 벌도록 제도를 바꿔야 되는데 그럼 지금 세상하고 똑같겠죠? 양극화도 심해지고 말입니다. 물론 기계를 고치고 새로운 로봇을 발명하는 일 자체도 로봇이 하고 기계가 하면 되지 않냐는 상상도 할 수 있는데 그런 일을 하려면 아주 똑똑한 기계가 있어야 되고 그 똑똑한 기계는 누군가가 밤새워서 연구를 해야 나오는데 그 사람은 아무것도 남는 게 없기 때문에 밤을 새워서 연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음악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은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하지 말라고 해도 밤을 새우기도 하는데 세상에 일중에 거의 99%는 즐거워서 아무것도 안 생겨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이 되게 하려면 인센티브를 돈으로 줘야 되는데 아까 인센티브가 빈부격차를 만들고 그렇다고 그거 안주면 일 자체가 안 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입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정말 가난한 사람들한테는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사실상 기본소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100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조선시대에는 중산층 이상의 생활수준을 누릴 만한 돈이지만 지금은 그 돈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듯이 기본소득을 나눠줘도 사회가 발전하면 그 돈이 또 모자란 돈이 되고 그럼 노동을 더 해야 되고 그 돈만으로 계속 충분하게 돈을 주려면 사회는 발전을 잘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류의 머리로 만들어낸 이 사회시스템은 평등하게 퇴보할 거냐 아니면 치열하고 냉혹한 가운데 발전 할거냐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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