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던데 배당이라는 게 하루만 갖고 있어도 되는 겁니까 아니면 오래 갖고있을 수록 배당이 더 많은 겁니까?
배당이라는 건 회사가 1년동안 벌어서 남은 돈 중에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주식 시장에서 매일매일 회사 주식이 거래되기 때문에 주주가 매일매일 바뀝니다. 어제까지는 주주였는데 오늘은 주식을 팔아서 주주가 아닌 분들도 많고 또 오늘 아침부터 새로 주주가 된 분들도 많아서 배당이라는 건 “1년동안 주주님들 덕분에 이만큼 벌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돈 나눠주는 이벤트인데 주주들이 매일 바뀌니까 누구한테 고맙다고 해야 되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년에 하루를 정해놓고 이 날 우리 회사 주식 갖고 있는 분들을 우리회사 주주로 정한다고 하고 날짜를 정했습니다. 그러니까 1년 내내 그 회사 주식 갖고 있다가 그 날 딱 하루 주식 안 갖고 있으면 그 회사 주주가 아닌 것이고, 반대로 1년 내내 다른 회사 주식 갖고 있다가 그날 하루만 하필 그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회사 주주인 겁니다.
그 날짜가 언제냐면 12월 결산하는 법인들은 12월 마지막 거래일에 그 회사 주식을 갖고있는지를 기준으로 하고요, 3월 결산 법인들은 3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조금 불공평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기준을 정합니다.
ex) 12월 31일이 배당기준일이라고 했을 때, 2020년의 경우에 12월 31일에 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거래일이 12월 30일입니다. 12월 30일에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12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매수일로부터 장이 열리는 날 기준 +2일에 비로소 주주로서 등재되기 때문입니다.
그 날 딱 하루 주식을 보유하고 팔아버리는 배당투자자도 있고, 그 다음날 부터는 그 주식이 좀 싸게 거래됩니다. 이것을 배당락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성탄절이나 발렌타인 데이 다음날에는 케익 가격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손경제 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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