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투자하고 있는 회사가 최근에 무상증자를 해서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줬는데 , 그건 주식 숫자가 늘어나는 거니까 주주들한테 나쁜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주주들은 무상증자를 하면 좋아하나요?


답변

우리가 주주들한테 돈을 주는 걸 배당이라고 하죠. 
돈 대신 주식을 나눠주는 걸 무상증자라고 합니다.

 
그러면 무상증자가 주주들한테 좋은 것이냐?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 10억 원의 여윳돈이 있어서 그걸 주주들한테 배당을 하든 무상증자를 하든 나눠주면 회사에서는 10억 원이 빠져나간 셈이 되는 거니까 회사 가치는 10억 원이 줄어들고 그 대신 주주들은 10억 원을 받는 거니까 주주들 입장에서는 결국에는 똑같은 겁니다.
어차피 회사 재산은 다 주주들 거기 때문에 회사가 번 돈을 그냥 회사 안에 두는 거냐 회사 밖으로 빼서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거냐 하는 건 결국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무상증자를 하든 배당을 하든 회사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 겁니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왜 회사가 배당이나 무상증자를 하면 좋아하느냐?
그건요 마치 아내가 남편한테 용돈을 주면 남편들이 좋아하는 것과 똑같다고 합니다. 
어차피 부부는 경제 공동체고 한 가족이니까 아내가 남편한테 또는 남편이 아내한테 용돈을 주는 건 왼쪽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오른쪽 주머니로 옮기는 일이기 때문에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일이지만

사람 기분이 그런 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당장에 돈이 들어오니까 그게 어디서 생긴 돈이든지 일단은 기분이 좋은 거고
또 용돈을 준다는 거는 적어도 용돈을 줄 만큼의 여유가 있고 당장에 크게 돈 나갈 일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라는 뜻이기 때문에 좋은 소식인 겁니다. 


무상증자도 마찬가지겠죠. 회사가 갖고 있던 여윳돈을 주식으로 바꿔서 주주들한테 나눠주는 거니까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지만 당장 돈이 들어오니까 기분이 좋은 거고 무상증자를 할 만큼 여유가 있는 회사라는 신호니까 그것도 좋은 소식이겠습니다. 
그래서 무상증자를 하면 주주들이 좋아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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